올해 남부지방은 50년 만의 가뭄에 이어 사상 최악의 장마철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라니냐에 이어 바로 엘니뇨가 발달하며 나타난 현상인데, 내년 봄까지는 엘니뇨가 계속된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수지가 거북등처럼 바짝 마르고 섬 지역은 식수마저 부족합니다.
50년 만의 심각한 가뭄이 남부를 강타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동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가 3년째 이어지면서 지난해 여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비의 양이 평년보다 적어지며 기상학적인 가뭄이 나타났습니다.]
장마철로 접어들자 가뭄은 해갈됐지만, 이번에는 물난리가 났습니다.
마을 전체가 흙탕물에 잠기고 불어난 물에 도로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남부지방 강우량은 712.3mm
전국 관측 이후 가장 많았고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사상 처음, 라니냐에 이어 엘니뇨가 발달하며 나타난 현상이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3년 동안 이어져 오던 라니냐가 끝나고 엘니뇨로 전환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는 산불과 폭염, 그리고 폭우가 잇따랐습니다.]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른 첫 종단 태풍 '카눈'도 등장했습니다.
엘니뇨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확장하지 못하고 동해 부근에 머문 게 원인이었습니다.
이상 진로를 보이며 북상한 태풍이 그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를 관통한 겁니다.
엘니뇨는 최소한 내년 봄까지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내년 봄과 여름 초반까지 엘니뇨가 우리나라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엘니뇨가 시기에 우리나라는 봄과 여름에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다소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부 기후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엘니뇨에 이어 바로 라니냐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어 지구촌 기후 위기는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박유동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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